스트리밍 서비스의 결함

Spotify, Apple Music, 멜론과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비용은 한달에 만원정도 합니다.
그리고 이 구독료의 일부만이 당신이 듣는 음악을 만든 뮤지션에게 지급됩니다.
돈의 나머지 부분(아마도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갑니다.
이 흐름은어딘가에서아티스트 로열티가 계산되는 수학적 결함 덕분에 돈을 통제할 수 있는 소수의 가입자 그룹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 결함은 실제 팬들과 함께 아티스트들을 속이고, 팬이 없는 가짜 아티스트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결함이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에게 전하는 가장 끔찍한 메시지는..
당신의 선택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당신 역시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돈을 당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만든 뮤지션에게 전달하려는 경우, 당신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트릭이 있습니다.
쉽게 할 수 있고, 법과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돈을 제공하는 방법입니다.
실제로 음악을 듣지 않아도 됩니다.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선택하십시오.
2. 그 뮤지션의 음악을 반복(Repeat)해서 들을 수 있도록 설정하십시오.
3. 스피커를 끄거나, 플레이어의 볼륨을 ‘0’로 하십시오.
4. 끝났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습니다.
잠깐, 소리를 줄이라고? 이게 뭔 소리야?”
, 제 설명을 들어보세요.

스트리밍 서비스(Spotify, Apple )는 모든 스트리밍 수익을 하나의 큰 풀에 넣어 아티스트 로열티를 계산합니다.
그런 다음, 서비스는 자체 수익으로 30%정도를 가져갑니다.(국내의 경우는 좀 더 높습니다..)
나머지 70%는 로열티를 위해 따로 보관됩니다.
그리고 이 로열티를 전체 스트리밍 수(청취 수)로 나눕니다.
결과 ‘per-stream royalty rate’ 7원정도 됩니다.( 역시 국내의 경우 낮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단 한가지 요소전체 스트리밍 수만을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스트림을 생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럼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살펴봅시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제공하는 가상의 아티스트를 상상해보십시오.
당신이 그 아티스트라고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의 노래를 한번씩 스트리밍하는 10,000명의 팬과 당신의 노래를 10,001번 스트리밍한 한명의 팬.
둘 중에 어떤 경우가 더 좋습니까?
명백히 10,000명의 팬이 더 낫습니다.
하지만 클릭수에 신경쓰는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은 한사람이 더 가치있다고 말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티스트와 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가장 중요한 팬은 많이 클릭하는 팬입니다.

아티스트에게는 좋지 않지만, 놀랍게도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자에게 좋은 점이 있습니다.
만일 구독자가 한달에 10,000원을 지불하면, 10,000명의 구독자를 통한 연간 수익이 12억이 됩니다.
한명의 구독자는 연간 12,000원을 지불합니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는 많은 스트림을 유도하는 것보다 많은 구독자를 유치하는 것이 확실히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자는 기존 구독자에게 신경쓰기 보다, 새로운 고객들에게 음악을 한번 들어보라고 유혹하는 걸까요?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을 잘 생각해보면, 가장 쉽게 얻고 유지할 수 있는 고객(실제로 대부분의 음악애호가는 이미 구독자)은 사용량이 많고, 스트리밍 횟수가 많습니다.
반면에 새로운 가입자는 고객 유치와 유지가 가장 힘들 뿐만 아니라, 사용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자는 기존 사용자보다 신규 가입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수익을 최적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이 많은 스트림을 얻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면, 많은 스트림을 얻는 아티스트에게는 돈과 인기가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스트림을 많이 얻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클릭 사기는 스트리밍 음악 시장에서 최근에서야 이슈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클릭 사기를 통해서 구독료보다 많은 로열티를 발생시키는 일은 매우 간단합니다.
사기꾼은 가짜 계정을 통해서 Bot을 사용하여, 아티스트의 클릭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각 스트림이 클릭당 7원의 가치가 있다고 가정하면, 사기꾼은 10,000원의 구독료를 다시 내야하기 때문에, 1,429 스트림만 필요하며 추가 클릭은 순이익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구독료를 10,000원 지불했다는 가정에 한해서 입니다.
블랙마켓에서는 해킹한 프리미엄 계정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이용해서 손익분기점을 빠르게 넘길 수 있으며, 잠재적인 이익은 상당합니다.
보통 로열티 지불을 시작하는 시간은 음악시작 후 20 ~ 30초 입니다.
그리고 한달에, 시간을 이용해서 Bot 80,000 ~ 130,000 정도의 스트림을 생성할 있습니다.
여기서 생성되는 로얄티는 560,000 ~ 910,000원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클릭 사기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개발자들이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자들은 시스템 보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말하고, 사람들이 버그를 발견하면 보상을 지급하고, 클릭사기범을 붙잡고 신고합니다.
그러나 붙잡히지 않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존재하고, 궁극적으로 클릭 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직면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클릭 사기 행위가 Google, Facebook, Twitter 등과 같은 서비스에서 벌어지는 수준일 경우, 아티스트나 팬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도둑맞고 있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자고 있는 동안 피를 빨아먹는 모기와 같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클릭 사기만이 시스템을 속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Sleepify라는 밴드는 완전히 소리 없는 노래를 Spotify를 통해서 제공했고, 한 팬에게 한 달 동안 이 곡을 반복 스트리밍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팬은 밴드의 부탁을 들어줬고, 밴드는 한 달 동안 로열티 195달러를 벌었습니다.
한 명의 팬이 구독료를 통해서 지불한 로열티 7달러의 100%가 밴드에게 지급되었다 치더라도, 나머지 188달러는 어디에서 왔습니까?

바로 당신에게서 왔습니다.

언론은 Spotify가 영리한 밴드에게 속았다고 조롱했지만, 실제로 Spotify는 경제적 손실을 전혀 입지 않았습니다.
밴드가 받은 돈은 Spotify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들을 위한 로열티의 70%에서 나왔습니다.
본질적으로, Spotify에 음악을 제공하는 모든 아티스트가 조금씩 손해를 나눴습니다.

평균은 평균을 의미하지 않는다.

스트리밍 음악 업계에서 가장 거짓된 단어 중 하나는평균입니다.
당신은 종종 자사의평균사용자가 스트리밍 하는 방식에 대해 자랑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평균이라는 단어에 속지 마십시오.
환상입니다.
평균은 일반적인 것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은 임의의 그룹의 사람들과 함께 방에 있습니다.
그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평균 수입은 얼마입니까?
대략 절반이 평균 이상이고, 다른 절반은 평균 이하일 것 같습니다.

제프 베조스(Amazon CEO)가 방 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평균 수입이 올랐습니다.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몇몇 헤비유저가 대부분의 가입자의 평균 사용량을 올렸습니다.
헤비 유저가 구독료를 사용하는 방식을 이해하려면, 개인 수준에서 로열티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매월 10,0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로열티로 7,000원이 발생합니다.
총 수익을 전체적인 재생으로 나누어 스트림 당 7원으로 계산하면, 평균 구독자는 1,000(7,000/7 = 1,000) 스트리밍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달에 200번 스트리밍하면 듣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1,400원을 보내고 나머지 5,600원은 남게됩니다.
그럼 이 돈은 어디로 갑니까?

한달에 1,800번 스트리밍하는 헤비 유저를 상상해 봅시다.
모든 스트리밍의 결과로 그들은 아티스트에게 12,600(1,800*7 = 12,600) 로열티로 지불합니다.
헤비 유저가 내는 구독료에서 로열티로 7,000원이 책정되는데, 5,600원이 부족합니다.
그럼 이 돈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당신.

이러한 헤비 유저 중 많은 수가(대부분은 아닐지라도) 아마도 개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 식당, 체육관, 미용실 등입니다.
이러한 기업은 최대 하루 24시간 스트리밍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당신과 음악 취향을 공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과 같이 구독료로 10,000원을 지불합니다.
그들이 당신의 돈이 어떻게 사용될지 결정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결함이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공포와 관성이라는 두가지 큰 장애물이 있습니다.

음반 산업은 냅스터와 소리바다의 등장으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경제적으로 내리막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견과 발전을 통해 내리막 길의 경사는 완만해진듯 보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바꾸는 일은 당연히 무서운 일입니다.

다른 문제는 관성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습니다.
일부 변경 사항에 생긴다면,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시도하자고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공포와 관성으로 인해, 음반 업계의 자성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변화할 수 없다면, 최대한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활용해야합니다.

이 칼럼의 도입부에 써놓은 트릭을 이용해서 우리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할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한 응원방식은 독립적인 아티스트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이 캠페인이 성공한다면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와 음반 업계는 스트리밍 방식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우리가 응원하는 아티스트들은 후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결함을 영리하게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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